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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만화/엽기

영화 'Tak3n 에 등장하는 무기류

 


딸과 아내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 남편의 모습을 보여준, 리암 니슨의 대표작 '테이큰' 시리즈의 마지막 편입니다.

아내를 죽였다는 살인누명을 쓴 전직 CIA 요원, 브라이언 밀스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공권력과 폭력조직의 살해위협에 맞서 복수에 나서는 내용으로... 

테이큰 시리즈의 기본적인 노선인 '복수'를 따르고 있죠.

2편을 감독한 올리비아 메가턴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전작에 출연한 팜케 얀센, 매기 그레이스 거기에 포레스트 휘태커가 가세합니다. 




이번에도 권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주인공 브라이언 밀스가 극 중에서 사용하는 Beretta 92FS 입니다. 9x19mm 탄을 쓰는 비교적 흔한 총기에 속하죠.
총기시장에서도 사용하기 쉽고 안전하며 '정확하고, 튼튼하며, 신뢰감을 주는 반자동 권총'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고요.
92F와 92FS 모두 안전레버가 디콕킹 레버 역할도 수행합니다.
 

 

 

 

 

 


미군의 경우 1985년 이후 1911A1 .45 ACP를 대체한 군용 베레타 92F, M9을 사용하고 있고요. 
최근 다시 .45 ACP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만.
50미터에서 10발을 발사해 3인치 이내에 모두 들어가야한다는 미군의 요구조건을 충족시켰죠.

베레타 92는1972년에 디자인된 이후로 1975~1976년 사이에 오리지널 모델로 대략 5,000 카피 정도가 만들어졌습니다만...

현재는 크게 4개 모델로 나뉘고 (FS, G, D and DS) 
-F는 페더럴 테스팅 즉 미국, G는 "Gendarmerie Nationale" 즉 프랑스 밀리터리 표준, 
D, DS는 더블 액션 온리... 이 정도 의미를 가집니다. D는 더블액션이되 수동안전장치가 없는 모델이죠. 레버가 제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구경에 따라,
92 series in 9×19mm Parabellum
96 series in .40 S&W
98 series in 9×21mm IMI
98 and 99 series in 7.65mm Luger
로 나뉩니다.

 



다음으로

 


역시 9x19mm 탄을 쓰는 Beretta 90Two 도 영화 속에 잠깐 나옵니다.
베레타92를 대체해 2006년 부터 시장에 나오고 있고요. 
프레임이 라이트 알로이, 슬라이드와 배럴은 스틸 소재인 건 같지만 디자인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강조돼 테크노폴리머 소재의 그립도 특징이고요. 먼지덮개나 레이저 액세서리 탈부착도 용이해졌습니다.
레일커버도 있어 액세서리가 장착이 안될 땐 레일을 보호할 수 있고요.
아울러 내부반동 완충장치도 추가됐죠.


800px-Taken3_310.jpg


그 다음으로...

 

 

 


LAPD 경관들이 사용하는 Glock 17도 빼놓을 순 없겠죠. 극 중 리암 니슨도 사용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3세대 글록 17입니다. 9x19mm 탄을 씁니다.

높은 신뢰도와 경량, 글록의 트레이드 마크인 "Safe Action" 방아쇠 시스템... 
그리고 17발 장탄이 가능한 탄창 (옵션으로 10/33발)까지... 

총기디자이너가 아닌 오스트리아 출신 엔지니어였던 개스턴 글록에게 어마무시한 부를 안겨준 최고의 걸작입니다.
점점 강력해지는 화력에 극악무도해져가는 범죄자에 맞서 75년 동안 오로지 스미스 & 웨슨 38구경으로 무장해야했던 대다수 경찰들에게 한줄기 빛과도 같은 존재이기도 했고요.
방아쇠를 당겨야 하는 힘도 기존의 리볼버에 비해 절반 이하로 낮췄습니다. (12파운드->5파운드) 경험이 적은 신참경찰들도 사용이 편했죠.
내부부품도 겨우 36~38개 정도로 다른 권총에 비해 절반 이하에...(게다가 글록 17이든 19이든 부품이 서로 완벽하게 호환됩니다.)
경량화된 탓에 하루 10시간 이상씩 허리에 차고 다녀도 부담이 덜 했고요. 
플라스틱이여도 평소 관리만 잘해주면 내구성이나 기능에 아무 문제가 없었죠. 

글록 17 이후 구경이나 프레임, 슬라이드 길이 등등에서 일일이 세기 힘들 만큼 정말 다양한 변형이 쏟아져나왔죠.

 


 

 



그 다음으로 샷건으로 넘어가보죠.

 

LAPD 경관들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산탄총 Mossberg 500 입니다.
레밍턴, 윈체스터와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산탄총 중 하나죠.

12, 16, 20, 28게이지, .410 산탄 모델 중 
영화 속 모델은 스탠더드 5-샷 매거진 튜브(12 게이지) 를 갖춘 Mossberg 500 "Persuader" 인데요. 

샷건의 구경은 보통 게이지로 구분합니다. 
몇 개의 납 구슬이 모여서 1파운드(=454g)를 이루는지로 게이지를 계산하는데...
12게이지 샷건이라고 하면, 구슬 12개를 모아놓으면 1파운드가 될 크기의 납 구슬
즉 1/12파운드의 납으로 만든 구슬이 들어갈 수 있는 구경이라는 뜻입니다.

게이지 숫자가 크면 구슬의 지름(=구경)이 작아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12게이지 샷건의 구경은 0.729인치 또는 18.53밀리미터. 
12게이지 납알의 무게가 37.80그램. 이 방법은 직접 만든 납알을 바로 쏘던 전장식 총기 시절부터 썼습니다.

참고로 대부분의 샷건 쉘은 2-3/4인치로 길이가 같은데요. 
하지만 구경은 같지만 길이가 긴 매그넘 산탄도 있으므로 "12게이지" 산탄도 다 같은것이 아니죠.


뭐 암튼 12게이지면 '2.75인치 산탄 기준'으로 5발 장탄수 (모스버그 사에서는 약실에 넣는 1발까지 쳐서 6발로 표기합니다)를 갖춘
오늘날 가장 대표적으로 생산되는 500 시리즈 버전입니다.

표준적인 12게이지 샷건의 구경이 .50 구경에 육박하다보니
그만한 구경의 슬러그탄이 사람에게 박히면 일단 대인저지력 100%는 확정적이죠.




500 크루저와 퍼슈에이더를 구분하는 건 개머리판 유무 차이입니다. 
피스톨 그립에 개머리판 없는 것이 크루저. 전통적 개머리판 모델이 퍼슈에이더죠.

 



그리고...

 


Benelli M4 NFA 샷건은 영화를 통해 다소 낯설게 볼 분도 계실 거 같네요.
개머리판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앞뒤로 넣고 빼는게 가능한, 숏 배럴 버전(12 게이지) Benelli M4 NFA입니다.
이탈리아 Benelli Armi SpA에 의해 디자인, 개발되었는데...

Benelli M4 Super 90 샷건의 변형으로 훨씬 짧아진 버전이죠. 8발 펌프액션 반자동입니다.




 



소총으로 바로 넘어가겠습니다.

 


영화 속 폭력조직원들이 사용하는 AKM입니다. 스탬프 스틸 리시버... (차이가 보이시나요?)

영화 'Fury'에 등장하는 무기류를 소개할 때 제가 잠깐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만,
AK47 III의 중국 라이선스 56식 3~5모델이 AKM에 해당됩니다.
참고로 프레스 가공에 경량화가 이뤄진 AKM 전에 만들어진 AK47 II와 AK47 III은 선반가공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조악한 형태의 프레스-리벳형식의 최초 양산버전인 AK47 I 경우는 자체 생산량이 적어서 실사격 보단 주로 소장용으로 거래됩니다.


 

 

 

슬랜트 머즐 브레이크접철식 개머리판이 특징이죠. 

7.62x39mm AK탄도 상대적으로 구하기 쉽고 최근 가격이 폭등하긴 했지만 그래도 AR-15탄 보단 비교적 저렴합니다.
현재 온라인으로 shipping 포함 1000 라운드에 230불 정도 하네요.
 

 

 



마지막으로... 

 


눈썰미 좋은 분은 5.56x45mm 나토탄을 사용하는 SIG SG 550 SR 도 발견하시게 될 겁니다. 
스나이퍼 용으로 쓰다가 초탄저격에 실패해서 자신의 위치가 파악돼도 2탄, 3탄을 바로 반자동으로 날릴 수 있죠.

"SG" 가 돌격소총 "Sturmgewehr"의 약어라는 건 대부분 잘 아실 겁니다.
(예전에 Schweizerische Industrie Gesellschaft로 불리운) 노이하우젠의 'Swiss Arms AG' 에 의해 개발된초기 5.56mm SG 540 개량형이고...
프랑스, 이탈리아에선 Fass 90 (Fusil d'assaut 90/Fucile d'assalto 90)
독일에선 Stgw 90 (Sturmgewehr 90)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1990년 채용되었죠.

 

 


주요부품의 분해된 모습입니다.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오른손/왼손잡이 불편없이 모두 사격시 엄지손가락으로 3점사와 자동모드, 안전모드로 조정간 전환이 용이합니다.
또 세이프티 가드가 돌발적으로 발사되는 걸 구조적으로 막아줍니다. 여분의 탄창 탈부착이 가능합니다. 홈에 걸 수 있게 되어있죠. 
베트남 전쟁에서 여분의 탄창을 위아래로 테이프로 칭칭 감아서 휴대하고 다녔던 베테랑들이 보면 격세지감을 느끼겠죠.

 

가스조절기, 야간조준기, 착검장치, 소염기가 일체화된 모습입니다.

 

참고로 K2 소총의 경우에도 가늠쇠울에 트리튬 야간가늠쇠를 가지고 있습니다.
K2 소총이 가늠쇠울에 트리튬관이 있는데 비해 K1 기관단총은 가늠쇠 끝부분에 트리튬관이 위치하죠. 

그런데 야간투시경조차 그리 많은 편이 아닌데 광학조준경은 잘 줄지는 모르겠군요. 
PVS-11K 도트사이트가 전방부대 중심으로 2017년까지 약 3만 3천개가 보급될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만...

 

사격중 잔여실탄을 파악할 수 있게끔 내부가 보이는 강화폴리머로 만들어진 20발들이 탄창입니다.

 

디옵터 사이트 입니다. '3'은 300미터 세팅을 의미하죠.



 


살펴보니 이 정도네요. 

미국 경찰과 사법당국에서 실제 쓰이는 무기류가 대다수라 이미 널리 알려진 총기가 대부분이였고요.
기대보다 다양한 무기류가 등장하진 않은 이유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