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반응
한국사람들은 "한국계 미국인"을 어떤 시각으로 볼까?
공말
2015. 2. 20. 14:14
영어권 커뮤니티에 어느 한국계 미국인 유저가 한국에 갈 예정인데 한국어를 잘 못해서 한국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볼지 걱정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를 두고 다른 한국계 미국인 또는 한국에 거주하고 있거나 거주한 경험이 있는 외국인들이 자신의 경험과 충고를 얘기해 주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다른 한국계 미국인 또는 한국에 거주하고 있거나 거주한 경험이 있는 외국인들이 자신의 경험과 충고를 얘기해 주고 있습니다.
한국말 잘 못하거나 아예 못하는 한국계 미국인을 한국인들은 어떻게 볼까?
몇 달 후에 한국에 갈 예정이야. 한국말을 그다지 잘하지 못하거나 아예 못하는 한국계 미국인에 대해 전반적으로 한국인의 태도가 어때? 민족에 대한 반역자로 생각할까? 난 미국 이민자 가정에서 자랐지만 내 한국어 솜씨는 별로라서 말이야.
<댓글>
Powdercake
난 약 2년 전에 한국에서 몇 달 간 살았던 사람(한국계 아님)인데.
한국에서 미국에 입양 되어 미국에서 자란 한국계 미국인을 만난 적이 있어.
그는 한국어를 못해서 아주 심각하게 자신의 정체성에 위기감을 가지고 있더군.
그가 말하길 그가 한국인처럼 생겨서 한국어로 말을 걸어 오는데
그가 이해를 못하니까 사람들이 비웃더래. 반면에 똑같이 한국어를 잘 못하는
내 다른 한국계 미국인 친구들은 이런 일을 겪지 않았더라구.
아마도 이건 사람들의 반응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아.
더 좋은 조언을 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난 백인이고 한국에서 명백하게 외국인이라 이런 일을 겪어 보지 않아서 말이야.
wonji012
난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한국계 미국인이고 한국어도 유창하게 잘해. 한국에서 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이야. 근데 나도 심각하게 정체성에 대한 위기의식을 경험했어. 한국은 단일민족 국가라 그들의 예상과 달리 우리 같이 해외에 살고 있는 한국계 사람들이 한국인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면 이상하게 생각해. 1~3개월 정도 짧게 머물거라면 별다른 문제는 없을거야. 한국 사람들이 대놓고 적대적이진 않거든. 하지만 오래 머문다면 친한 친구 사귀기는 어려울거야. 왜냐면 한국 사람들이 너와 그들간의 차이에 대해 경계할 테니까. 거짓말 아니고, 나이 많은 한국사람들 상당수가 미국화된 한국인을 이상하게 보고 민족의 유산을 버린 반역자 정도로 생각해. 하지만 요즘엔 외국인들이 많이 들어오고 인기도 높아짐에 따라 전 보다는 훨씬 나아졌어.
난 약 2년 전에 한국에서 몇 달 간 살았던 사람(한국계 아님)인데.
한국에서 미국에 입양 되어 미국에서 자란 한국계 미국인을 만난 적이 있어.
그는 한국어를 못해서 아주 심각하게 자신의 정체성에 위기감을 가지고 있더군.
그가 말하길 그가 한국인처럼 생겨서 한국어로 말을 걸어 오는데
그가 이해를 못하니까 사람들이 비웃더래. 반면에 똑같이 한국어를 잘 못하는
내 다른 한국계 미국인 친구들은 이런 일을 겪지 않았더라구.
아마도 이건 사람들의 반응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아.
더 좋은 조언을 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난 백인이고 한국에서 명백하게 외국인이라 이런 일을 겪어 보지 않아서 말이야.
wonji012
난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한국계 미국인이고 한국어도 유창하게 잘해. 한국에서 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이야. 근데 나도 심각하게 정체성에 대한 위기의식을 경험했어. 한국은 단일민족 국가라 그들의 예상과 달리 우리 같이 해외에 살고 있는 한국계 사람들이 한국인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면 이상하게 생각해. 1~3개월 정도 짧게 머물거라면 별다른 문제는 없을거야. 한국 사람들이 대놓고 적대적이진 않거든. 하지만 오래 머문다면 친한 친구 사귀기는 어려울거야. 왜냐면 한국 사람들이 너와 그들간의 차이에 대해 경계할 테니까. 거짓말 아니고, 나이 많은 한국사람들 상당수가 미국화된 한국인을 이상하게 보고 민족의 유산을 버린 반역자 정도로 생각해. 하지만 요즘엔 외국인들이 많이 들어오고 인기도 높아짐에 따라 전 보다는 훨씬 나아졌어.
L Klutztheduck
한국에서 대학 다니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이라니 묻는데,
니가 미국인이고 좀 달라 보여서 여자들이 너한테 들이대지 않던?
L wonji012 >> Klutztheduck
난 여자고 여대에 다니는데..나도 그 질문에 대한 답이 궁금해..하하하!
나한테 관심을 보이는 남자들을 만나면 얘기할 거리가 없어서 거리감을 느끼거나
아니면 지나치게 관심을 갖고 나의 미국생활에 대해 궁금해 하거나 둘 중 하나야.
L Klutztheduck >> wonji012
여자인줄 몰랐네, 실수했네. 어쨌든 답변 고마워. 내 생각에 남자도 마찬가지일 듯.
난 왜 일부 사람들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위기의식을 느끼는지 확실히 이해해.
난 독일에서 대학을 다녔는데 사람들이 나한테 말을 걸고 내가 헷갈려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참 어색하더라구.
적어도 거긴 영어를 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야.
내 여친은 태국에서 태어났고 미국으로 입양되었는데 태국어를 전혀 못해.
그래서 태국사람들이 그녀를 어떻게 생각할지 가끔 궁금하더라구.
L wonji012 >> Klutztheduck
뭐..괜찮아. 어쨌든 관계 있는 질문이었으니.
간단하게 말하자면, 많은 사람들이 날 좀 특별하게 바라 봐. 처음에는 관심 있어 하면서
몇 가지 질문을 던지는데 이질성 때문에 친구관계를 추구할만한 건 절대 아니야.
운이 좋게도 난 순수한 호기심에서 나를 알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어.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해. 물론 관심의 정도는 다르겠지만.
행운인 건 한국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예의 바르기 때문에 드러내 놓고 적개심을 보이진 않아. 여자친구한테는 특히.
cphuntington97
한국말 잘하는 척 할 필요 없어. 여권을 보여주면서
나 한국말 못해…라고 당당하게 말해. 한국말 잘해야 하는게 의무는 아니야.
L jeonju
12살 짜리 꼬맹이 같으니…
mikec4986
걱정할 필요 없어. 니가 한국말을 하려고 시도하면 사람들이
니가 원어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될거고, 니가 하는 한국말 수준에 적응하게 될거야.
BenZino21
난 한국에서 2년 반 정도 살았었고 몇 몇 한국계 미국인 친구를 알게 됐어.
그들 중 한국어를 못하는 대부분이 진짜 좋지 못한 경험들을 했어.
대부분 나이든 한국인들로부터 말이야. 젊은 한국인들은 별로 개의치 않거든.
한국사람들이 너한테 한국말로 말을 걸었는데 니가 적절하게 대화를 못하면
놀라고 좀 당황스러워 하지. 내가 아는 한 친구는 6개월 만에 직장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돌아갔어.
byunboy2
입증되지 않은 얘기이긴 하지만, 젊은 세대라고 해서 한국말 못 하는
한국계 미국인에게 호의적인 건 아니야. 오히려 영어 쓰는 사람들에게 호의적이라고 봐야지.
L feedmefeces
아마도 니 말이 맞는 듯…왜냐면 많은 한국사람들이 영어 말하기 연습에 집착하거든.
그런 갈망을 나이든 한국사람들에게서는 찾아 볼 수 없거든.
filmer1
난 한국/아일랜드 혼혈인데, 미국에서 대부분 자랐어. 한국말도 할 줄 몰라.
아주 기본적인 단어들과 문장들만 알아. 여름에 한국에 방문 했을 때
처음 몇 주 동안엔 큰 문화적 충격을 받았어. 모두들 나한테 한국말로 말을 거는데
다행히도 내 사촌들과 친구들이 나서서 날 도와줬지. 좀 익숙해 진 후에는
동네 가게 주인도 날 알아보고 필요할 때 마다 날 도와주더군.
니 주변에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있으면 어떤 갈등이나 문제가 있더라도 해결해 줄거야.
분명 너 자신만의 문제가 있을 수 있겠지만 좋은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고
한국어를 배우려고 노력한다면 장기적으로 지내는 데 훨씬 수월할거야.
난 연말에 한국에 다시 갈 예정인데 이번에는 한국을 떠나기 전까지 최대한 한국어를 배울 생각이야.
L cmander7688
헤이, 나도 한국/아일랜드 혼혈이야! 반갑다!!
L tricheboars
난 아일랜드인이고 내 부인은 한국인…..그러니까…나도……예~~에!! ㅋㅋㅋ
HyooMyron
많은 사람들이 언급하지 않는데, 사실 니 외모가 어떤지에 달려 있어.
니 외모가 좋으면 한국사람들의 반응이 엄청나게 좋을거고,
그렇지 않으면 반응이 다소 별로일거야.
moxiesmiley
난 입양아고 현재 부산에 살아. 한국말은 엄청 못해.
한국사람들은 널 부정적으로 보기 보다는 관심 있어 할거야.
하지만 가끔 내가 음식을 주문하면 하던 일을 멈추고 날 바라보기도 해.
마치 내가 내 영어 실력을 뽐내려고 한다고 생각하는 듯…더 이상 말은 안 할께.
왜냐면 넌 나와 다른 경험을 할지도 모르니까. 그러니 그냥 즐기라고, 너무 걱정하지 말고.
BloodyEjaculate
당연한 질문이지만, 한국/외국 혼혈에 대해서는 어떤 반응일까?
한국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혼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지?
L MeinAusfahrt
난 혼혈이고 한국에 살다 안 살다 했는데. 대부분의 경우 우리 같은 혼혈은 한국인으로 인정 받지 못해. 니가 하인즈 워드나 다니엘 헤니 정도로 유명한 혼혈이 아니라면. 심지어 난 교포 비자를 가지고 있음에도 날 외국인 취급해. 한국사람들은 니가 매운 음식도 못 먹고, 뼈가 있는 음식을 싫어하고 젓가락 대신 포크나 나이프를 더 좋아하고, 한국 문화나 명절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한국말도 할 줄 모른다고 생각할거야. 난 이런 점 때문에 열 받았어. 왜냐하면 부모님에게서 한국문화에 대해서 전혀 교육받지 못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 가수 인순이도 혼혈에 대한 한국사회의 차별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어. 그녀는 혼혈 고아들을 돕는 조직을 만들기도 했지. 인종차별은 여전히 존재해. 하지만 이걸 당연하게 받아들여야만 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동시에 한 명 씩 교육을 시켜. 과거에 난 한국사람들에게 우리 엄마가 한국인이라고 말하곤 했어. 하지만 이 말은 난 한국인이 아니다라는 의미라는 걸 느꼈지. 그래서 지금은 난 한국인이라고 말해. 왜냐면 우린 한국인이니까.
난 혼혈이고 한국에 살다 안 살다 했는데. 대부분의 경우 우리 같은 혼혈은 한국인으로 인정 받지 못해. 니가 하인즈 워드나 다니엘 헤니 정도로 유명한 혼혈이 아니라면. 심지어 난 교포 비자를 가지고 있음에도 날 외국인 취급해. 한국사람들은 니가 매운 음식도 못 먹고, 뼈가 있는 음식을 싫어하고 젓가락 대신 포크나 나이프를 더 좋아하고, 한국 문화나 명절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한국말도 할 줄 모른다고 생각할거야. 난 이런 점 때문에 열 받았어. 왜냐하면 부모님에게서 한국문화에 대해서 전혀 교육받지 못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 가수 인순이도 혼혈에 대한 한국사회의 차별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어. 그녀는 혼혈 고아들을 돕는 조직을 만들기도 했지. 인종차별은 여전히 존재해. 하지만 이걸 당연하게 받아들여야만 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동시에 한 명 씩 교육을 시켜. 과거에 난 한국사람들에게 우리 엄마가 한국인이라고 말하곤 했어. 하지만 이 말은 난 한국인이 아니다라는 의미라는 걸 느꼈지. 그래서 지금은 난 한국인이라고 말해. 왜냐면 우린 한국인이니까.
L delosgatitos
아무도 내가 혼혈인지 몰라. 하지만 내가 더듬더듬 한국말을 하면 한국사람들이 내가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호의적으로 받아들여. 그들은 왜 내가 한국어를 배우려는 지 궁금해 하고 내가 한국 혼혈이라고 말하면 그 때부터 더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되지. 그들은 내가 한국 문화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생각해. 솔직히 한국 문화/음식/예절 등에 대해 조금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거의 일 년을 살 때까지도 내가 모르는 것이 굉장히 많더라구. 한국에서 잘 지내려면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인내심을 갖고,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해서 다 아는 것처럼 행동하지마. 그리고 소주를 권하거든 받아 마셔. 한국에서는 알코올이 친구가 되는 길이니까.
superyay
니 외모가 훌륭하면 별 문제 없어. 내 경험에서 말하는거야.
L imtotallydoingmy work
이 말 정말 맞아. 한국인들은 거의 대부분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고 대하거든.
L superyay >> imtotallydoingmy work
그래…난 한국에서 어딜 가든 특별 대접을 받거든. 정말 놀라워.
L KimchiCuresEbola
근데 왜 아무도 너한테 말을 안 거냐?
vrktrhtlvek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이런 노력이 중요해. 다양한 반응을 보게 될거야.
놀라거나 아니면 나이든 사람들은 널 꾸짖을지도 몰라. 하지만 난 마음에 담아두지 않아.
antman11111
한국사람들이 너한테 한국어로 터무니 없는 질문을 할지도 몰라.
하지만 이런 게 어색한 분위기를 깰 수도 있어.
A : 한국인이에요?
B : 검은 머리 외국인인데요.
A : 김치 먹을 수 있어요?
B : 청국장도 먹어요.
니가 어떻게 인식될지 걱정하지 말고, 그냥 그걸 즐겨. 작은 거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한국인들이 대화하는 걸 잘 들었다가 그들을 놀래켜. 그럼 그들의 존경을 받게 될거야.
L PhysChemCalcTeacher
아…그 더러운 양말 냄새 나는 수프…….
PhysChemCalcTeacher
좀 반발이 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한국에 안 가진 않겠지?
한국계 미국인에게 한국은 정말 멋진 곳이 될 수도 있어.
그런 반발은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서 일시적으로 생길 뿐이야.
니가 어디서 왔는지 알게 되고 나면 그러지 않을거야.
아마도 니 부모님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할 테지만 그건 마음 속에 담아두고 너한테 말하진 않을거야.
RespublicaCuriae
만약 니가 입양아라면 널 마치 왕족처럼 대할거야. 그게 아니라면
한국어를 최대한 빨리 배우라고 권하고 싶어. 난 2년 만에 거의 한국인 수준으로
한국어를 할 줄 알게 되어서 지금도 한국에 살고 있어.
burtsbees656
내 친구가 입양된 한국계 미국인이야. 그녀는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상태로
한국에서 몇 년을 살았어. 나이든 사람들이 지하철에서 그녀에게 말을 걸면
그녀는 우두커니 쳐다보면서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대.
그녀는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등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그냥 상대방을 멍하게 만들었다더군. 내 생각에는 실제 누군가 낯선 사람이
나와 대화를 트려고 한다면 나도 그녀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아.
한국에서 나이든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나올지 모르니까, 미리 준비를 해두길.
확실한 건 아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미소 짓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멍하게 쳐다보는거야.
Not_Ayn_Rand
니가 한국말을 잘 하지 못하면 완전히 한국인으로 인정 받기 어려울 거야.
한국인이 되고 싶다면 한국어부터 마스터 해. 아주 쉬운 문제야.
한국사람들이 너의 어눌한 한국어를 대체적으로 알아 듣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널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인으로 취급하길 기대하진 마.
너 같은 교포들 중 일부는 한국말을 잘 못해도 된다고 생각하면서 거들먹거리기도 하지.
솔직히 말해서, 한국인들의 삶의 방식에 익숙하지 않으면서 그런 척 하려고 하지마.
이 말 명심해! 안 그럼 사람들이 다 떨어져 나갈 테니까.
반면에 입양아들은 동정심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좀 다른 상황을 맞이 하게 될거야.
MrDuck67
난 한국에 와서 2 년 조금 넘게 살고 있는데,
대체적으로 사람들과 좋은 경험을 많이 했어.
니 한국어의 수준이 상당하다면 괜찮을 거야. 내 한국어는 아직까지 그렇지 못해.
6개월 동안 공부했고 2년 넘게 여기 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야.
하지만 그럭저럭 지낼 만 해. 그래서 아주 다양한 반응을 보게 되는데
나쁜 반응은 그냥 무시해 버려. 내가 하고 싶은 충고는 한국에 있는 동안
최대한 한국어를 배우려고 노력해. 많은 한국인들이 너의 노력에 박수를 쳐줄 거야.
나이든 사람들은 여전히 아주 싫어할 수도 있는데 그냥 무시하고 너의 갈 길을 가.
그런 사람들을 걱정하는데 시간 낭비하지 말고.
Smash678
한국에 친척이 있다면 한국어를 쉽게 배울 수 있을 거야.
나도 한국계 미국인인데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내 한국어 실력이 10 레벨 중
2 레벨 정도였는데 쉽게 7.5-8 레벨 정도로 올릴 수 있었어.
goth_bacon
난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2살 때 미국으로 이민 가서 영어가 내 모국어야.
부모님은 나한테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서 말씀하시는데 난 부모님께 영어로 말하지.
알아듣긴 잘 알아듣는데 읽기와 말하기가 문제야. 어휘가 부족해서 말이야.
그래서 대학에서 고급 한국어 수업을 듣고 있어. 한국에 갔을 때
한국어를 잘 못해서 비난을 받은 적은 없어. 한국어로 말하려고 최대한 노력하는데,
젊은 한국사람들은 나한테 영어로 말하더라구. 내가 만난 모든 사람들이
잘 이해해 주고 많은 사람들이 한국계 미국인이 어떤지 궁금해 하더군.
가끔 쇼핑 갔을 때 점원한테 한국어로 말하면 점원이 한국어로 대답을 해주는데
내가 잘 이해를 못할 때도 있지만 점원이 내 억양과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고
내가 미국인인지 추측한 후 영어로 얘기를 해줘. 별 문제가 없어.
이게 내 경험이야. 널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들은 무시하고,
니 한국어 수준이 어떠하든 간에 한국어로 말하려고 최선을 다해.
그리고 어딜 가든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busanman
난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온 가족들과 함께 다시 한국으로 와서 살고 있어.
미국에서는 혼자 지내고 공부만 하고 대학 파티에도 안 가서 별 관심을 못 받았는데
여기 한국에서는 학교를 가든 교회를 가든 내가 미국에서 왔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부터는 여자애들이 흥분해서는 끊임없이 나한테 말을 걸어.
그리고 남자애들은 내가 미국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농구에 소질을 타고 난 줄로 생각하더라구.
가장 미친 짓이라고 생각한 게 뭐냐면, 내 개인 팬클럽이 있다는 거야.
EQUASHNZRKUL
난 거의 10년을 한국에서 살고 있는데 아직도 피자 주문을 못해.
많은 한국인들이 영어를 할 줄 알아서 괜찮아.
penguinsderp
나도 한국계 미국인인데 약 1년 전 쯤에 한국에 왔고, 한국에 아는 사람은 거의 없어.
이미 누군가 말했듯이 니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
나이 든 사람들은 널 꾸짖을 수도 있지만 젊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을거야.
Keepitsway
아무도 언급 하지 않은 문제인데, 내 대학생 나이 정도의 제자가 말하길,
한국에서는 남자가 군대 경험이 없으면 남자들 사이에 끼기 어렵다고 하더군.
니가 남자면서 군대 경험도 없는데 한국인이라고 주장하면 넌 병역 기피자로 취급 받게 될거야.
강력하게 조언하는데, 군대 얘기는 가급적 피하는게 좋을거야.
그리고 그 밖에, 최대한 배우도록 노력해. 그럼 괜찮을거야.
what_intheactualfuck
니가 한국사람과 잘 어울리고 상황에 맞게 잘 해나가면
널 한국인으로 인정할테고 그게 아니라면 외국인으로 취급할거야.
roksee
나도 교포인데,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한국말을 할 줄 몰랐어.
나이 든 사람들이 좀 당황하게 할 뿐 젊은 세대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부정적인 반응을 별로 경험하진 않았어.
하지만 경험은 사람마다 다 달라. 친근하게 굴고, 최선을 다해.
그럼 한국사람들이 너의 그런 모습을 좋게 보고 언어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서 널 도와주려고 할거야.
jxz107
한동안 내가 너 같은 고민을 했었어. 난 법적으로 한국계 미국인은 아니지만
미국에서 10년 간 살다가 한국에 돌아 왔거든. 한국에 오자마자 중학교에 들어 갔어.
내 생각엔 니가 하기 나름이야. 어디나 멍청이들은 있지만
니가 무조건적인 한국 혐오자가 아닌 이상 모두와 편하게 지낼 수 있을거야.
처음 6개월 간은 모든 걸 싫어하고 무조건 한국을 까내리기만 했더니 사람들이 싫어하더라구.
내 생각엔 누구나 이 과정을 겪는 것 같아.
지금은 꼭 영어를 써야만 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한국사람들과 완벽하게 잘 어울리고 있어.
지금 내 베프들은 한국애들과 외국에서 살았던 한국애들 둘 다야.
지금 내 걱정은 니 걱정과 정 반대로 내가 미국에 돌아 갔을 때 겪게 될 컬쳐 쇼크야.
난 지금 내 자신의 정체성을 한국인으로 생각하거든. 일부는 잘 못 지내는데
내 생각에 넌 잘 지낼 것 같아. 한국계 미국인들은 여전히 사회적으로
상당히 상위층에 속해. 특히 조선족 같은 다른 교포들보다 훨씬 더.